(리뷰)리프트오프



리프트오프

에릭 버거 저, 정현창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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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 진입한 로켓에서 추진체가 분리된다. 그런데… 추진체가 낙하하지 않는다! 다시 연소하더니.. 출발한 곳을 찾아 되돌아와서 수직으로 착륙해 버린다!?
유트브에서 봤던 이 영상은 처음엔 조작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야말로 영화 같았다.
로켓 발사 비용을 줄이기 위한 이 시도를 비롯해 스타십, 스타링크 등은 화성에 인류를 보내 정착하기 위한 스페이스X의 여러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책은 2002년 스페이스X의 설립 초창기부터 2008년 팰컨1의 4차 발사까지의 이야기를 다루며 머스크뿐만 아니라 지금의 스페이스X를 있게한 여러 인물들에 대해서도 자세히 소개한다. 목표 성공을 위해 달려가지만 끊임없이 발생하는 문제들과 그 해결 과정,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전개된다.

록히드마틴이나 보잉 등 이미 항공 우주 산업에 뿌리를 단단히 내린 기존 기업들에 맞서기 위해 초창기 스페이스X는새로운 기술로 빨리 만들고 시험해서 잘못된 걸 수정해가는 lean 방식을 사용한다. lean 방식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으로도 사용되는데 낭비, 즉 결함에 집중하여 이를 줄이는 개발 방법이다.

스페이스X는 책에서 소개하는 팰컨 발사외에도 드래곤, 스타십, 스타링크 등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머스크는 또한 두뇌에 직접 연결하는 기계를 만드는 뉴럴링크나 도시 아래 터널을 뚫어 초고속으로 이동하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도 만들었다. 머스크는 돈을 모으는 이유로, 인류를 다행성(Multi-Planetary) 종족으로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 꿈이 실현될지, 그 순간을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지만, 당면한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미래를 위한 꿈을 꾸고 엄청난 열정으로 그 길을 나아가는 괴짜 사업가에게 열렬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